흥미거리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

BJ비제이 2023. 6. 27. 01:4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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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피아제

    감각운동기 (sensorimotor period, 0~2세)

    아이들은 태어난 직후부터 2세까지 Piaget에 의해 감각운동기라고 불리는 이 단계를 거치며, 인지적인 능력과 구조를 발전시킵니다. 초기에는 빨기나 잡기와 같은 단순한 감각적 반사에 의존하여 환경에 적응합니다. 아이들은 상상력이 없으며, 상징이나 언어와 같은 사고과정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젖꼭지뿐만 아니라 다른 사물들도 빨기 동작에 포함시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손 움직임과 시선을 조합한 조직화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몇 개월이 지나면 여러 신체 부위들이 협력하게 되고, 행동도 점차 복잡해집니다. 아이들이 기어다니고 걸음을 시작하면 주변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보이게 됩니다. 이 시기의 말기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활동과 그 결과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초보적이고 상징적인 사고도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유아들은 자신이 외부환경과는 별개의 독립된 존재라는 사실을 명확히 깨닫게 됩니다.

     

    감각운동기에서 가장 중요한 발달 중 하나는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의 습득입니다. 아기들은 태어나서 약 4개월까지는 주로 감각과 운동을 통해 대상을 이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다른 물건에 시선을 옮기고 더 이상 그 물건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는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Piaget, 1936).

     

    그러나 9~10개월이 되면 아기들은 외부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며, 이는 재미있는 사물을 계속 바라보는 행동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어떤 물체가 시야에서 사라져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물체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시야에서 사라진 물체를 찾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완전히 감춰진 대상을 찾고, 보이지 않는 위치 이동을 이해하는 대상연속성 개념은 감각운동기 말기에 완전히 형성됩니다.


    전조작기 (preoperational period, 2~7세)

    전조작기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의 사고는 주로 신체적이고 지각적인 경험에 국한됩니다. 그러나 기억력과 예측력의 발달에 따라 아이들은 외부 세계를 상징하기 위해 상징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예는 언어입니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대상을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전조작기 사고는 어른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 측면에서 다릅니다. 아이들의 사고는 상당히 비체계적이고 비논리적입니다. 이들은 논리적 조작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전조작기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특징은 보존 개념(concept of conservation) 실험에서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4, 5, 6세의 아이들에게 동일한 양의 우유를 담은 컵을 보여주고, 그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한 컵의 우유를 좁고 긴 컵으로 옮기면서 물어봅니다 어느 컵에 더 많은 우유가 있는지. 4, 5세 아이들은 높이가 더 높은 좁고 긴 컵에 더 많다고 대답하거나, 넓은 컵에 더 많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6세 아이들은 처음에는 좁고 긴 컵에 더 많다고 말한 뒤, 나중에는 넓고 낮은 컵에 더 많은 우유가 있다고 말하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아이들은 두 가지 지각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하지만, 아직 두 측면을 동시에 추론하지 못하며, 한 측면에서의 변화가 다른 측면에서의 변화와 상쇄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7세 정도에서 아이들은 액체의 보존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동일성의 논거와 한 변화가 다른 변화로 상쇄되는 것을 이해하게 되며, 새 컵에 있는 우유를 이전 컵에 그대로 따를 수 있다는 가역성의 논거를 갖추게 됩니다. 또한 전조작기의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입니다. 여기서 자기 중심적이라 함은 다른 관점에서 장면을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타인도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한다고 여깁니다. 이들은 사물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꿈과 같은 자신의 심리적 과정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건으로 생각합니다.


    구체적 조작기 (7~11세)

    아동이 7세에 이르면 수와 양의 보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이 시기에 아동은 여러 가지 차원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논리적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경험하는 정보를 정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동은 사물 간의 관계를 관찰하고 사물들을 순서대로 배열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적 조작은 아직 구체적인 사물의 관점에서만 가능합니다. 7세와 8세의 아동들은 "그것은 새인가요? 그것은 고양이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주로 하며 직접적인 대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몇 년 후에는 "그것은 동물인가요?"와 같은 질문으로 진전됩니다.

     

    구체적 조작기 단계에 있는 아동은 이전의 자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점과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Piaget는 아동이 성인들과의 관계보다는 동년배와 상호작용하며 자아 중심성을 극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0세 경에 아동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더욱 잘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Shants, 1975).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의 사고를 추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는 자신이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요구도 고려합니다.


    형식적 조작기 (11세 이후)

    이 단계에 도달하면 아동은 지적 발달의 가장 높은 수준에 이릅니다. 형식적 조작기의 사고는 추상적이고 가설적인 영역까지 확장됩니다. 탈 중심화, 가역성, 추상적 사고가 충분히 발달하여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구체적 조작기 단계는 지각에 의존하여 사고하는 단계라면, 형식적 조작기 단계는 보이지 않는 가설이나 명제에 대해서도 사고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 아동들은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현재를 넘어서며 실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대상들에 대한 개념이나 범주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 시기에 자신들의 미래와 사회의 본질에 대해 사고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유, 정의, 사랑과 같은 추상적인 원리와 이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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